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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를 꿈꾸며

지란지교를 꿈꾸며/유안진 ​ ​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 비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열어 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 이여도 좋고 남성 이여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SOME DAY 2024.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