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풀이 무성한 호숫가에서 황새 한 마리가 개구리를 부리로 덥석 낚아챘다.
머리부터 통째로 삼키려는 순간, 개구리는 앞발을 뻗어 황새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느닷없는 공격에 당황한 황새는 숨을 쉴 수도, 개구리를 삼킬 수도 없어 땀만 뻘뻘 흘리고 있다.]]
불경기와 청년실업 등 우울한 소식이 잇따르는 요즈음.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황새와 개구리 그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림 위에는 영어로 ‘네버 에버 기브 업(Never ever give up-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라는 글이 씌어 있다.
단순한 선으로 스케치한 이 그림을 인터넷에 올린
주인공은 익명의 재미동포.
언제 어느 사이트에 처음 띄웠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채
‘개구리 한 마리 키우시죠’라는
소제목 아래 그림과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그는
“망한 식품점 하나를 인수해 온 식구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1970년대 이민생활 초기에
이 그림을 붙여놓고 어려움이 닥칠 때 마다 이를 악물었다”며
“오래 전 누가 보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이 그림을 보며 내가 용기를 얻었듯이,
실의에 빠진 동포들을 격려하고 싶어 인터넷에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운명이란 투박한 손이 당신을 휘감아 치더라도 절대 포기
하지 않는 개구리의 용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퍼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