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뉴스

‘하늘 나는 택시’ 첫 선…2·3년 후 상용화 기대

Skautohaus 2024. 1. 12. 02:17

▶ 현대자동차 ‘S-A2’ 공개

▶ SKT는 UAM 시설 선봬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차세대 UAM 기체 SA-2의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하늘 나는 택시’가 이르면 2, 3년 뒤 실제 도심 하늘을 날아다닐 것으로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막한 ‘CES2024’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기체 실물 모형을 처음 공개했다. SK텔레콤은 관람객이 UAM을 탑승해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체험 공간을 만들어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AI),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UAM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졌다.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독립법인인 슈퍼널은 이번 행사에서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모형을 꺼내 들었다. S-A2는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최대 다섯 명이 탑승할 수 있게 설계됐다. 기체는 총 8개의 로터(rotor·헬리콥터처럼 회전하는 날개)가 달려 있고 꼬리 날개는 V자 모양을 하고 있다. 특히 기체에는 ‘틸트로터’ 추진 방식이 적용됐는데 회전 날개인 로터가 이륙과 착륙 상황에 따라 위아래로 90도로 꺾이는 구조이다. 예를 들어 하늘로 뜰 때는 마치 헬리콥터처럼 바닥과 평행하게 로터가 꺾였다가 앞으로 날아갈 때는 기체 뒤로 바람을 보내기 위해 프로펠러 비행기처럼 바닥과 수직으로 로터가 전환된다. 이런 구조 덕분에 수직 이·착륙을 위한 날개가 따로 필요하지 않게 됐고 기체 무게를 크게 줄이는 효과가 생겼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슈퍼널은 이날 CES 2024 본행사장인 LVCC 바깥에 별도 건물을 세우고 실제 크기의 버티포트(수직 이착륙 비행장)를 떠올리는 전시장을 마련했다.

현대자동차는 KT, 현대건설과 함께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rand Challenge, K-UAM GC) 실증 사업에 참가하고 있다. 이는 UAM을 2025년 국내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도심 여건에 맞는 UAM 비행체 안전성 및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용하는 실증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CES 2024에서 놀이공원 콘셉트로 꾸민 SK그룹 전시관에 UAM을 형상화한 매직 카펫 어트랙션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미래 교통 체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 SK는 2025년 UAM 서비스를 일반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항공 부문 자회사인 에어로HT는 이날 UAM의 하나인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드론카를 개발 중이라고 공개해 눈길을 끌았다.

 

출처-미주 한국일보